앤 해서웨이 메릴 스트립 20년 변화 두 배우의 시간을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어제 속편이 개봉했고 , 많은 분들이 다시 두 배우를 스크린에서 만났을 겁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습니다.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만났던 두 배우, 앤 해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이 그 시간 동안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
먼저 앤 해서웨이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06년 그녀는 막 떠오르는 신예 배우였습니다. 프린세스 다이어리로 디즈니의 어린 공주 이미지에 갇혀 있던 그녀에게 앤드리아 색스 역은 인생의 전환점이었죠. 똑똑하지만 어리숙한, 진지하지만 사랑스러운, 그리고 무엇보다 믿을 만한 주인공의 얼굴. 이 영화 이후 그녀는 본격적으로 성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이후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화려합니다. 2008년 레이첼 결혼하다로 처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2012년 레미제라블에서 판틴 역으로 마침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짧은 머리에 눈물을 흘리며 부르던 I dreamed a dream의 그 장면은 영화사에 남을 명연기였죠.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캣우먼으로 변신해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고, 인터스텔라에서는 우주를 넘나드는 과학자로 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그녀가 한때 대중의 비호감 대상이 된 시기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일명 해서호빙이라 불린 이 현상은 그녀가 너무 완벽하고 진지해 보인다는 이유로 시작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도 이 비판이 부당했다는 점을 인정하게 되었죠. 그녀는 이 시기를 견뎌내고 다시 사랑받는 배우로 돌아왔고, 인턴 같은 작품에서는 워킹맘의 현실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그려냈습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메릴 스트립
메릴 스트립의 이야기는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2006년 미란다 프리슬리를 연기할 때 그녀는 이미 거장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이 영화 이후에도 그녀가 여전히 정점을 갱신해왔다는 사실이에요. 외신에 따르면 메릴 스트립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최다 후보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후보 횟수만 21회에 달합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이후 그녀는 줄리 앤 줄리아에서 줄리아 차일드를, 철의 여인에서 마거릿 대처를, 그리고 더 포스트에서 캐서린 그레이엄을 연기했습니다. 2017년에는 더 포스트 개봉을 기념해 직접 보그 미국판 12월호 표지에 등장했는데, 이때 안나 윈투어와 1대1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일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죠. 미란다라는 캐릭터의 모티브로 알려진 윈투어와 미란다를 연기한 스트립이 한 자리에 앉아 영화에 대해 농담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벤트였습니다.
미란다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모티브의 진짜 정체는 따로 정리한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앤디와 미란다
두 배우의 관계 자체도 흥미롭습니다. 원작 촬영 당시 메릴 스트립이 의도적으로 앤 해서웨이와 거리를 두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란다와 앤드리아의 관계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배우들 사이의 친밀감이 카메라 앞에서 새어나오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두 사람은 진짜 동료가 되었고, 그 후로도 다양한 자리에서 서로에 대한 깊은 존경을 표현해왔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이 다시 카메라 앞에 서서 미란다와 앤드리아를 연기한다는 것은 단순히 속편을 찍는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두 배우가 함께 보낸 시간, 함께 자라온 흔적이 그대로 화면에 담길 것이기 때문이에요. 원작에서 갓 사회에 발을 디딘 신참이었던 앤드리아가 20년의 시간을 거친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미란다 앞에 다시 섰을 때의 그 무게감. 이건 두 배우가 실제로 그 시간을 함께 살아왔기에 가능한 연기입니다.
특히 이번 속편을 위해 두 사람이 한국까지 찾아온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월 7일 글로벌 투어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고, 다음날부터 빡빡한 홍보 일정을 소화했죠. 한국 팬들에 대한 애정을 직접 보여준 셈입니다.
이 두 배우가 만들어낸 명대사들도 다시 한번 곱씹어볼 만합니다. 셀룰리안 블루 연설부터 that’s all까지, 그 명대사들의 진짜 의미는 따로 정리해두었어요.
두 배우가 영화 속에서 입었던 패션 아이템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명품 브랜드의 향연이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 패션에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시면 즐겁게 보실 수 있습니다.